잊고 있던 주식·배당금 79억원 주인 찾았다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1-16 13:50 수정일 2021-11-16 13:54 발행일 2021-1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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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A씨는 20년 전 근무했던 회사에서 자사주를 취득해 종이주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매매를 하고 싶어 회사를 찾아보니 없어진 회사로 확인돼 주권을 폐기할 생각만 지닌 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우편물을 받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주권이 상기됐다. 주권을 가지고 창구에 내방한 A씨는 해당 회사가 상호변경 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재 가격으로 약 2000만원의 재산을 얻게 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주권 보유 사실을 잊은 주주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문을 통보하는 ‘2021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및 전자증권 전환 캠페인’을 실시했다.

주주의 연령대와 실물주식 반환 등을 고려해 서울·대전·대구·광주·전주·부산 등 전국 소재의 한국예탁결제원 창구를 통해 실시된 이번 캠페인에는 오래된 주권을 보유한 사람부터 주권을 분실한 사람까지 다양한 사례의 주주가 내방했다.

캠페인을 통해 찾아준 금융재산은 미수령 주식(평가액 46억원), 전자증권 전환 주식 48만주(평가액 33억원)이다.

미수령 주식 찾기 및 실물주식 전자증권 전환은 캠페인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창구로 내방해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다. 현재 미수령 주식 찾기 업무처리는 창구 내방을 통해서만 가능하나, 한국예탁결제원은 향후 비대면 소액주식찾기 서비스를 개발해 소액주주가 홈페이지를 통해 미수령 주식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