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어에 올해 IPO 공모액 20조원 돌파…작년의 3.4배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1-14 11:24 수정일 2021-11-14 14:56 발행일 2021-11-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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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어급’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최근 증시가 부진하면서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 기업은 줄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104개사(스팩·리츠 포함)로, 이들의 공모액은 20조1279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한 해 공모액(5조9355억원·95개사)의 3.4배 규모다. 기존 역대 최고 기록(10조1453억원·2010년)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17개사가 16조8694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87개사가 3조2586억원가량을 IPO로 조달했다.

조 단위의 공모주도 많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크래프톤(4조3098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6개사의 공모액은 모두 조 단위를 기록했다. 이들 공모액 합계만 해도 13조2101억원에 달한다.

다만 최근 부진한 증시로 ‘따상’에 성공하는 공모주도 줄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가 ‘따상’을 기록했으나 9월 이후 현재까지 2개사(일진하이솔루스, 지아이텍) 정도만 ‘따상’에 성공했다.

한편 내년에도 예상 기업가치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컬리 등이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하반기 다소 주춤했던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