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에 10월 수입물가지수 8년래 최고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12 09:16 수정일 2021-11-12 09:21 발행일 2021-1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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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지난 달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5% 가까이 올랐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0.43으로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 6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9월(124.40)보다 4.8% 올랐고 작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는 35.8%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은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11.1%)과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10.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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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최진만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며 “원자재 가격도 함께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한 달 동안 12.4% 올랐다.

지난 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6.18로 전월보다 1.6%, 전년 동기 대비 25.3%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12.3%, 화학제품은 2.2%, 1차금속제품이 1.9% 올랐으나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2.2% 하락했다.

최 팀장은 “특히 반도체가 3.5% 낮아졌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이후 올해 첫 하락 전환”이라며 “비대면 수요가 줄고 공급망 차질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