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순매도에 장중 2900선 위협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11 14:35 수정일 2021-11-11 15:00 발행일 2021-11-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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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에 장중 2900선을 위협받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50포인트(-0.49%) 하락한 2915.67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8.76포인트(-0.64%) 내린 2911.41에서 출발해 장중 2903.7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투자자가 2544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2188억원, 외국인투자자는 33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 중이다. 69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84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57%), SK하이닉스(-1.38%), NAVER(-2.05%),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삼성SDI(-0.67%), 현대차(-1.68%), 기아(-1.99%)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LG화학(2.30%)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0일(미국 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부정적인 영향에 11월 옵션 만기일이 겹치며 수급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월 CPI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기 대비 6.2% 올라 30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높아졌다”며 “국내 증시도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또, 11월 옵션 만기일이 겹치면서 투자주체 중 금융투자가 지난 달 순매수한 주식 현물 2조2000억원 중 파생상품과 연계된 일부 물량을 청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