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10월 금리 급등·공모 회사채 발행 급감·외국인 국내채권 순매수 둔화"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1-10 10:31 수정일 2021-11-10 10:38 발행일 2021-11-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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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10월 장외채권시장에 대해 통화 정책 정상화 기대에 따른 금리 급등과 공모 회사채 발행 급감, 외국인 국내채권 순매수 둔화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0일 ‘2021년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및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예상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확대, 기관들의 손절성 매도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 되면서 급등했다.

월초에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기관투자자의 손절성 매도 등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중순 이후에는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 및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발행 축소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침체되며 금리가 추가로 상승했다.

10월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와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8조4000억원 증가한 6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국채와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16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24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이 부진하면서 전월대비 발행 소폭 감소해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AA-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10월 ESG 채권은 전월대비 1조7890억원 감소한 5조5738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금리 급등에 따른 크레딧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발행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A등급 기업의 발행 위축으로 총 46건, 발행 규모는 2조8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7조 6290억원으로, 참여율은 전년 동월 대비 83.9%p 감소한 265.8%이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에 따른 변동성 증가와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조7000억원 증가한 37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 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000억원 증가한 19조6000억원이다.

10월 중 외국인은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 등으로 국채 3조원, 통안채 1조1000억원, 은행채 1조7000억원 등 총 5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만기상환분을 반영한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며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한 20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말 기준 CD금리는 단기금융시장 약세에 따른 시중은행의 CD 발행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8bp 상승한 1.12%로 집계됐다. 10월 중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7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 발행됐다. 발행 건수는 총 18건이다.

10월 중 QIB채권 등록은 5개 종목 1조7800억원이며, 2012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10월 말까지 총 306개 종목, 약 116조1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