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메타버스 ETP 출시 등 ETP 생태계 다양화 추진"

안동이 기자
입력일 2021-11-09 13:44 수정일 2021-11-09 15:31 발행일 2021-11-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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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개최된 ‘2021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9일 열린 ‘2021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서 국내 상장지수상품(ETP) 생태계 다양화를 위해 미래 산업 테마 ETP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1 글로벌 ETP 콘퍼런스 서울에 참여한 손 이사장은 “국내에 상장된 ETP 상품이 500개를 넘었지만, 레버리지나 인버스 같은 고위험 상품에 집중된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ETP 생태계 다양화를 위해 메타버스, 전기차 등 미래 산업 테마 ETP뿐만 아니라 해외주식형, 액티브 ETP 등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만기가 있는 새로운 ETP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온·오프라인 교육을 활용한 투자자 보호 강화와 마케팅을 활용한 ETP 시장 브랜드 가치 제고도 약속했다.

송영훈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 역시 액티브 상장지수 펀드(ETF) 관련 규제 개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액티브 ETF 상관계수를 0.7 아래로 내리는 방안과 이 기준을 하회하면 상장이 폐지되는 요건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다. 상관계수는 ETF와 기초지수 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ETF와 기초지수의 유사성이 높다고 본다.

현재 국내에서는 액티브 ETF에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금융 선진국에서는 관련 규제를 두지 않고 있어, 국내 자산 운용사에서는 다양한 액티브 ETF 출시를 위해 상관계수 폐지 또는 완화를 주장해온 바 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