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운송수지 호조에 17개월 연속 흑자 달성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05 10:47 수정일 2021-11-05 10:47 발행일 2021-11-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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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경상수지가 운송수지 호조 등에 힘입어 17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상품수지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7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0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1조9380억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2억7000만달러 감소한 값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94억5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6억5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71억3000만달러(14.5%) 늘었으나 수입이 469억8000만달러로 증가폭이(26.3%) 더 크게 나타난 탓이다.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으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적자 규모가 20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가 20억6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작년(2억9000만달러)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0.2%, 135.7% 늘면서 운송수입이 46억3000만달러 불어난 덕분이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작년 9월(3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7억5000만달러 흑자로 작년보다 6000만달러 늘었고, 배당소득수지는 작년 8000만달러 적자에서 1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융계정 순자산은 9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5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7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