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지훈, 직접 해명…"제가 뭐라고 감히…억장이 무너진다"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11-05 10:04 수정일 2021-11-05 10:27 발행일 2021-11-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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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훈 인스타그램)

갑질 논란이 불거진 배우 이지훈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5일 이지훈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죄송스럽게도 이제야 솔직한 저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스태프와 친구의 마찰에 대해 먼저 사과한 이지훈은 ‘친구가 현장에 오게 한 것 역시 제 잘못’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친구가 찾아오는 일 없도록 단단히 주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으시다면 제 이야기도 한 번 들어봐 주셨으면 한다”며 “과장되고 왜곡된 말들과 일들 역시 적지 않아 더는 안될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고 말을 이었다.

이지훈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FD님께서 제 매니저에게 그리고 현장에서 인터뷰 나오신 기자님께 그리고 단역분께 그리고 저에게 막대하신 적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느끼고 난 후로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은 좋지 않았다. 저분들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인데 왜 저렇게 말 한마디라도 좋게 하면 좋을 것을 왜 이렇게 함부로 하시지라는 의문이 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현장이라는 곳이 스태프분들과 연기하는 사람, 매니저 모두에게 불편한 점이 있기 마련이라 그럴 수도 있다고 좋게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앞 전에 아무 일이 없었더라면 저도 현장에 계신 에프디님께 저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글들과 영상을 보면서 사실 처음 회사에서 입장에 대한 글을 냈을 때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만 사과를 드렸다. 하지 않았던 것까지 사과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자꾸 없었던 일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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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훈 인스타그램)

이지훈은 “왜곡된 것 첫 번째는 그날 아침에는 제 친구가 생일 파티를 해준 것이 아니라 너무 감사하게도 제 팬분이신 팬 두 분께서 이른 아침부터 모든 스태프 분들의 식사를 챙겨서 와줬다. 그리고 오전 촬영이 끝나고 지하주차장에서 아주 잠깐이나마 축하를 해 주신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는 제가 바지를 벗고 난동을 부렸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다니는데 제 이름을 걸고 그러한 일은 결코 없었다. 현장 스태프들이 다 보셨고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세트장 촬영이 아닌 야외촬영 때는 옷 갈아입을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차 안, 화장실, 길거리, 상가 복도 등에서 갈 입었고, 그때마다 늘 제 스태프 친구들이 가려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친구가 에프디님과 마찰이 생겼는데 제가 동조를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말렸다. 이것도 스태프분들이 봤다. 제 눈빛이 ‘왜 날 건드렸어’가 아니라 제 친구에게 ‘너 뭐하는 거야 왜이래 어?’, 에프디형에게 ‘형도 하지마’가 전부였다. 그리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고 **형(fd)에게 가서 형 친구일 사과하고 싶다고 했지만 접근금지요, 노터치요, 노터치라고 ‘예~ 변호사님이랑 얘기 다 끝났어요, 누구는 조폭이랑 사채업자 모르는 줄 아나’라고 말하셔서 직접 사과를 드릴 수가 없었다. 에프디형과 제 친구의 대화에서 밀쳤다거나 그런 사실은 CCTV가 보여진다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박계형 작가와 관련한 일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힌 이지훈은 “제가 뭐라고 저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나”라며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께서 캐릭터 설명을 해주셨고 카톡으로 감독님 믿고 가겠다는 카톡을 남겼다. 이게 전부다. 감독님과 대화한 내용이 있다. 작가님과 제작사 측에서만 아시는 이야기를 사실인냥 자꾸 나오면 저는 카톡 내용 올리겠다”고 반박했다.

이지훈은 “갑질은 하면 안 된다. 정말로. 도대체 제가 어떤 부분에서 갑질을 한 지 얘기는 없으시고 기사가 와전이 되고 부풀어지더니 이제는 제가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고 기사가 나오더라. 억장이 무너진다.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라며 “올라오는 기사와 댓글들을 보면서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있었고 ‘왜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이 떠돌아다니는 거지’라는 마음도 있었다. 더는 오해와 억측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이지훈과 그의 지인은 iHQ 드라마 ‘스폰서’ 촬영 현장에서 한 스태프와의 마찰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작품 제목이 ‘스폰서’로 제목이 변경되기 전 ‘욕망’을 집필한 박계형 작가는 분량을 늘려달라는 이지훈의 요구로 작품에서 하차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대 됐으며, 이지훈 소속사는 “이지훈 지인이 현장에 와서 스태프와 다툼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제작진을 통해 해당 스태프에게 사과하려고 노력 중이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