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고평가, 금융당국의 규제 논란을 딛고 세 번의 시도 끝에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페이가 3일 거래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뒤 상한가 마감)’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수익을 내는 데 성공,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대비 1만3000원(7.22%)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9만원) 대비 114.44% 높은 가격이다. 시가총액은 25조1609억원으로 코스피 14위를 기록했다.
공모가의 2배인 18만원에 시초가를 형상한 뒤 장 초반 23만원까지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거래량은 1169만4784주, 거래대금은 2조2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7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집계된 거래 건수는 182만4365건, 증거금은 5조6000억원이 모였다. 또,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국내 기업공개(IPO) 기업 최초로 100% 균등 배정을 실시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이날 상장 기념식에서 “카카오페이는 이제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한 번 더 도약하는 발판 위에 서있다”며 “ ‘국민 플랫폼’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도록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투명한 경영,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다양한 금융기관 및 가맹점과의 동반 상생,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