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MSCI 11월 변경서 크래프톤·F&F 등 편입 유력…미리 매매할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1-01 09:58 수정일 2021-11-01 10:11 발행일 2021-11-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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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이번 달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크래프톤, F&F,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라며 “미리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지 않아 선별적으로 종목에 접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MSCI 반기 정기변경 발표일은 오는 12일이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이달 말 종가 부근에서 종목 교체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MSCI 반기 정기변경은 분기 정기변경보다 통상적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며 “특례편입되지 않은 신규 상장 종목 편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MSCI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는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좋은 기회”라며 “구성 종목 변경과 신규 상장 종목 편입 여부에 주목할 만 하며, 국가 분류 변화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 소폭 비중 상승도 예정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시가총액 기준점을 고려했을 때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크래프톤, F&F,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라며 “그 중 크래프톤은 신규 상장 종목으로서 처음으로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으며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수 수요는 5000억원 내외로 20일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478%에 해당돼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의미한 규모”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편입 예상 종목 중 가장 유효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F&F로, 패시브 매수 수요는 1444억 내외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대금이 강점”이라며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자금 유입 규모 비율은 489.9%로 신규 편입 가능 종목군 중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외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대우조선해양으로, 패시브 매도 수요는 453억원으로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389.5% 수준”이라며 “해당 종목 거래대금이 감소해있는 관계로 지수 제외에 따른 인덱스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수 변경을 예측해 매매한 투자자들이 많을수록 기대할 수 있는 초과 성과는 감소한다”며 “11월 MSCI 한국 지수 편입 예상 종목 중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는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상승한 반면 크래프톤, F&F, 일진머티리얼즈는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오히려 하락해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 올랐으나 거래대금 수준 자체가 높지 않아 크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나 최근 대차잔고 비중은 6.9%로 상승했다”며 “이는 인덱스 효과를 겨냥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11월 MSCI 지수 변경을 예측해 미리 매매에 나선 투자자들은 아직 많지 않으며 선별적으로 종목에 접근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기변경에는 신흥국 중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주식시장 국가 분류 변경도 예정돼있다. 노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MSCI 신흥국시장 내 비중 상승 효과는 0.02%포인트”라며 “이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 패시브 매수 수요는 1000억원 내외로 유의미한 규모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지수 변경은 과거 리밸런싱 당일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가 반복됐던 점을 고려하면 중립 이상의 성격을 지닌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