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SK하이닉스 다운 사이클 주가에 선반영…목표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27 09:44 수정일 2021-10-27 13:47 발행일 2021-10-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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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7일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은 SK하이닉스 주가에 8개월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조17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5% 올랐고, 매출액은 14% 오른 11조8100억원, 순이익은 67% 오른 3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며 “일부 고객의 재고 소진으로 디램(DRAM) 출하량이 감소했고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설비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고객 수요에 부정적 움직임이 감지되었을 경우 디램 출하를 줄이고 내년 설비투자도 시장점유율보다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집행하겠다고 했는데, 해당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메모리 가격 하락은 단기간에 끝난 뒤 하반기에는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른 업체 대비 부족했던 낸드(NAND)의 경쟁력 상승도 긍정적”이라며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 이후에는 데이터센터 향 SSD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가가 업황에 6개월 가량 선행하는 속성을 감안했을 때 현 시점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고 본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