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준비하는 엔터株…주가 상승 신호탄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21 11:33 수정일 2022-05-24 13:49 발행일 2021-10-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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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국내 엔터주가 다음 달부터 ‘위드코로나’ 국면 진입에 오프라인 공연 기대감이 커지며 반등 중이다. 그간 억눌렸던 수요가 분출되면서 역대급 규모의 공연들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이하 JYP)의 주가가 3분기 실적 호재가 더해지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주당 5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는 하이브를 엔터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JYP는 전 거래일 대비 1450원(2.96%) 오른 5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4거래일 연속 반등세다. 3분기에 발매된 스트레이키즈의 앨범이 134만장, 있지(ITZY)의 앨범이 34만장 팔리면서 전체 앨범 판매량이 193만장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하자 2013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5만원을 넘어섰다.

이 외에도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4.69%) 오른 33만45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1000원(1.48%) 오른 6만8400원, 에스엠(이하 SM)은 600원(0.76%) 오른 8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엔터주는 다음 달 정부의 ‘위드코로나’가 가시화되고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달 들어 일제히 10%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말 대비 이 시각 현재까지 12.06%, JYP는 18.17%, YG는 10.68%, SM은 15.61% 올랐다.

하이투자증권 박다겸 연구원은 “공연 투어의 준비와 개시 사이의 시간이 일반적으로 약 6개월 수준임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공연을 재개할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 일정은 연말 전후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커진 케이팝 팬덤은 음반을 중심으로 기획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해왔으나, 음악 산업에서 단위 가격이 가장 높고 이익 규모가 가장 큰 요소인 공연은 2년 가까이 재개되지 못했다”며 “긴 시간 누적된 수요 분출과 더불어 SNS, 해외음원, 음반 수출 성장에서 확인되는 신규 팬덤 유입까지 감안하면 향후 재개될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는 이전과는 급이 다른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케이팝의 달라진 위상은 규모뿐만 아니라 평균티켓가격(ATP)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구간에 안착한 온라인 콘서트 시청 습관과 음반 구매 경험에서 연결될 수 있는 상품(MD) 구매 성향 증가까지 감안한다면 부가 수익 확장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BTS의 공연 규모가 역대급으로 예상돼 하이브가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박다겸 연구원은 “하이브의 BTS와 YG의 블랙핑크가 각각 스타디움과 아레나 투어로 210만명, 80만명 수준의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가파른 팬덤 성장으로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BTS의 경우 위상변화와 온라인 콘서트 동시 접속자 수, 입대 일정 등으로 미뤄볼 때 역대급 규모의 공연이 예상돼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