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MOU로 중장기 생산능력 가시성 확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20 09:47 수정일 2021-10-20 13:42 발행일 2021-10-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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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삼성SDI는 미국 3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중장기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됐고, 북미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9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합작공장 생산능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 단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인 ‘지프’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국내 배터리 경쟁사들과 달리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획이 전무해 생산능력 확충 의지에 대한 시장 내 의구심이 존재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중장기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향후 리비안과의 원통형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예상되고 있어 북미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6100억원, 영업이익 3434억원으로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민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는 수익성이 좋은 하이니켈 제품의 신규 공급이 시작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고객사 모델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저조한 매출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원형전지의 믹스 개선과 판가 인상,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자재료 사업부도 반도체 소재와 OLED 소재 등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