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노조 투쟁 예고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17 12:37 수정일 2021-10-17 15:06 발행일 2021-10-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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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다음 달 카드 수수료 개편안에서 가맹점 수수료율이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카드사 사장단을 소집해 적격비용 산정 경과를 설명하고 카드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카드사 사장단들은 금융당국에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하다며 수수료율 인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는 전통시장이나 영세가맹점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내용과 사회적기업, 주유소, 대중교통운영자 등 특수가맹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카드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고,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만큼 정치권이 수수료 인하를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용평가사도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가맹점 수수료율 하향폭을 약 10~20베이시스포인트(bp)로 추정하면서 15bp 이상 추가 인하 시 최대 1조3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수수료 추가 인하를 반대하며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카드노동자 투쟁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