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금융당국 대출한도 증액 “불가”에 신규 대출 중단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14 14:30 수정일 2022-05-24 13:54 발행일 2021-10-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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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토스뱅크의 대출 한도 증액 요청에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대출 중단 사태가 우려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한도를 5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늘려달라는 요청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의 대출 실적이 지난 5월 출범 이후 총량인 5000억원에 빠르게 근접해지면서 대출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이날 오후 1시께 신규 대출 서비스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사잇돌 대출, 비상금 대출 등이 모두 중단됐다. 대기 중인 사전신청 고객 115만명에게는 대출을 제외한 가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토스뱅크 측은 “기존에 시행하던 신규 대출 판매는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에 따라 올해 말까지 중단된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해 시장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은 오는 18일부터 사전 신청 여부와 무관하게 토스뱅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연 2% 금리의 토스뱅크 통장과 전달 실적 조건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은 기존 혜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여러가지 사업적 제약 가운데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이 같은 대고객 서비스 개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