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만전자'추락… 개미들 대응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12 15:44 수정일 2022-05-24 13:58 발행일 2021-10-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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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에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음에도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6만전자’로 추락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3.5%) 하락한 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전 하락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며 장중 6만87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중 7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8000억원으로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세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 부진을 피하지 못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내렸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디램(DRAM)의 가격 하락 전환 등을 고려해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4%, 13.6%씩 하향 조정한다”며 “보유 재고 확보를 위해 확대가 불가피했던 업계 전반의 공급 추세는 내년부터 수요 둔화 및 가격 하락세를 이유로 보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밸류에이션이 업황 둔화를 상당 부분 미리 반영했다고 판단하는 점, 파운드리 사업부가 새로운 중장기 성장국면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수 위주의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대체로 목표 주가 시기를 6개월 안팎으로 본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 진입은 최종 수요감소보다 IT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세트업체의 생산차질 요인이 더 커 보인다”며 “그러나 향후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과거보다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