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1.76% 반등...장중 2960P 돌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7 16:39 수정일 2021-10-07 16:47 발행일 2021-10-07 99면
인쇄아이콘
1.76% 반등 마감한 코스피<YONHAP NO-4425>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등 정치 불확실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자금이 들어오자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1% 넘게 올라 장중 2960선을 넘기기도 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15포인트(1.76%) 오른 2959.46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8.56포인트(0.98%) 오른 2936.87에서 출발해 1%대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중 2961.53까지 오르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투자자가 61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319억원, 외국인투자자는 1065억원어치를 팔았다. 816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했으며, 8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반등은 그간 지수를 짓눌렀던 여러 악재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덕분이다. 미래에셋증권 박광남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 등 매크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강세를 보였다”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부채한도 단기 유예를 제안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됐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지출 예산안 규모 조정 검토 이후 관련 이슈가 나왔다는 점에서 협상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연내 미중 정상회담 합의 소식과 원유재고 증가에 따른 에너지 가겨 하락도 물가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며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낙폭이 컸던 인터넷, 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0.42%), NAVER(5.50%), 삼성바이오로직스(3.03%), 카카오(5.75%), 삼성SDI(0.15%), 현대차(3.61%), 기아(6.83%), 셀트리온(0.47%) 등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SK하이닉스(-0.83%), LG화학(-0.81%)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07포인트(3.37%) 급등한 953.43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29포인트(1.12%) 오른 932.65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코스피보다 가파르게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370억원, 기관이 8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4064억원어치를 팔았다. 1336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며, 77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58%), 펄어비스(6.21%), 엘앤에프(3.84%), 에이치엘비(1.10%)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9%)의 주가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내린 1190.4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