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1.8% 급락…2900선 ‘위험’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6 15:46 수정일 2021-10-06 16:27 발행일 2021-10-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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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 매도에 1% 넘게 급락하면서 2900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86포인트(-1.82%) 급락한 2908.31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23.89포인트(0.81%) 오른 2986.06에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께 하락 전환해 낙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2794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투자자가 1770억원, 기관투자자가 8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78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1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장 초반 한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마찰 이슈가 부각되고 뉴질랜드의 금리인상 소식, 일본 정치 불확실성,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 헝다그룹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이 꺾이고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약화돼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선물 매도 물량이 증가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도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1.25%), SK하이닉스(-1.43%), LG화학(-0.54%), 삼성바이오로직스(-2.59%), 삼성SDI(-2.06%), 기아(-3.98%), 셀트리온(-2.75%)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NAVER(0.67%), 카카오(1.80%), 현대차(0.26%) 등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1포인트(-3.46%) 급락한 922.36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7.25포인트(0.76%) 오른 962.62에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폭이 점차 커졌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904억원, 외국인이 538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이 13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6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4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에코프로비엠(-6.15%), 엘앤에프(-8.96%), 펄어비스(-0.58%), 에이치엘비(-4.86%)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192.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