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삼성전자 3Q 실적 기대치 하회할 것…4Q에도 수익성 둔화 예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6 09:50 수정일 2021-10-06 10:08 발행일 2021-10-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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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6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하겠고, 4분기에도 전분기대비 이익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16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한 스마트폰의 판매량 제한과 신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이 모바일 부문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은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가격 상승과 수요 호조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비메모리 부문도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출하량이 늘고 일부 고객들과의 파운드리 계약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며 “디램은 가격 하락을 출하량이 상쇄하겠으나 낸드는 가격 하락이 원가 하락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비메모리 부문은 스마트폰의 수요 비수기 영향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향 OLED 패널 출하량 증가로 인한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모바일 부문은 연말 마케팅 비용 지출 영향이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낸드의 수급 여건이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달 예정돼있는 국내외 기술주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서 전방 수요 및 공급 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컨퍼런스 콜을 계기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뒤 연말부터는 디램 업황 개선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