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개월 만 3000선 붕괴… 외인 6000억 매도 압박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5 16:05 수정일 2022-05-24 14:07 발행일 2021-10-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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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들 매도세에 눌려 6개월 만에 3000선 밑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01포인트(-1.89%) 급락한 2962.17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코스피가 3000선 밑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올해 3월 24일(2996.35)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6211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2325억원, 개인은 35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702개 종목이 하락했고, 201개 종목이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박광남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과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 등 매크로 리스크와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 속 국제유가가 배럴당 77달러를 돌파한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2.10%), NAVER(-3.10%),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삼성SDI(-3.82%), 기아(-0.64%), 셀트리온(-12.10%)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와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코스닥지수는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8.96포인트(-0.91%) 내린 974.24에서 출발해 낙폭을 코스피보다 더 빠르게 키웠다.

외국인이 1091억원, 기관이 13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2331억원어치를 팔았다. 1266개 종목이 하락했고, 192개 종목이 올랐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