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뉴욕증시 급락에 6개월만 장중 3000선 붕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5 10:00 수정일 2022-05-24 14:08 발행일 2021-10-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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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급락에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6개월 만에 장중 3000선이 무너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이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58포인트(-1.38%) 급락한 2977.50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3000선 밑에서 거래되는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6개월 10일만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21.01포인트(-0.70%) 내린 2998.17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100억원, 기관투자자가 34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나 개인투자자는 43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72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73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급락 마감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미국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 하락했다. 산유국들의 증산규모 유지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부담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우려가 확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재개 등에 따른 경계심리 등이 하방압력을 준 탓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오는 8월 예정돼있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을 필두로 3분기 실적 시즌 모멘텀이 재차 발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악재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겠으나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전자(-1.09%), SK하이닉스(-1.20%), NAVER(-1.70%), 삼성바이오로직스(-5.37%), LG화학(-2.34%), 카카오(-3.00%), 삼성SDI(-3.11%), 현대차(-0.78%), 셀트리온(-6.05%), 기아(-1.28%)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8포인트(-1.67%) 급락한 966.8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8.96포인트(-0.91%) 내린 974.24에서 출발해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530억원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228억원, 기관은 3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 중이다. 128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142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6.37%), 에코프로비엠(-0.64%), 에이치엘비(-0.54%), 펄어비스(-0.94%)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며 엘앤에프(1.43%)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186.3원에 거래 중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