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악재 탈출 가능할까…삼성전자 실적에 ‘주목’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4 10:55 수정일 2022-05-24 14:08 발행일 2021-10-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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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 초반 3,050대로 하락<YONHAP NO-2052>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현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 악재에 시달린 코스피가 반등 시도를 할 수 있을 지,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기이다.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6.06포인트(-3.39%) 내린 3019.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한 주 내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조기 긴축, 금리 급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악재성 재료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5~8일)예상 코스피 범위로 3000~315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 △3분기 실적 전망 상향 △수요 회복을, 하락요인으로 △미국 정치권 갈등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들었다.

김영환 NH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의 특별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됨에 따라 취업자가 늘어 고용지표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고용 회복은 최근 미국의 물가와 금리 상승이 경기 개선 덕분임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어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부터 코스피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필두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 대형 수출주의 양호한 실적은 최근 글로벌 수요의 견조한 상황을 증명하는 요인이지만 환율 상승으로 주가 모멘텀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 중 일부는 단기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더라도 ‘V자 반등’보다 다소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틈새전략으로 천연가스, 석탄,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분야(비철금속·상사·수소)와 이달 말~다음달 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내수 서비스 관련 분야(유통·의류·엔터·레저)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주 예상 코스피 범위로 3040~312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수급 환경 내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의 조합은 신흥국 수급 환경을 조이는 여건으로, 이는 최근 유럽발 천연가격 급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따른 각국 경제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원자재 수요는 연말까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민감 업종보다 콘텐츠 및 플랫폼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지가 될 수 있겠고, 밸류에이션이 낮고 배당이 높은 금융업종도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상향 조정 추세이나, 지난달 27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향후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음 주 주요 이벤트는 △4~7일 중국 건국 기념일 휴장 △5일 한국 9월 소비자물가 발표, 미국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미국 9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발표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미국 9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