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3010선 후퇴…반년만에 최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1 16:25 수정일 2022-05-24 14:09 발행일 2021-10-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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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3010선까지 밀리면서 반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64포인트(-1.62%) 내린 3019.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5일 종가(3008.33) 이후 가장 낮다.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2.61포인트(-0.41%) 낮은 3056.21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장중 3015.0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4873억원, 외국인이 3031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투자자는 760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77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125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 내내 발생했던 악재들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며 “공급난,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조기 긴축, 금리 급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악재성 재료들이 시장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11%로 유일하게 올랐다. 삼성전자(-1.21%), SK하이닉스(-2.91%), 네이버(-1.55%), 카카오(-1.27%), 현대차(-3.25%), 셀트리온(-4.43%), 기아(-3.57%) 등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4.57포인트(-0.46%) 낮은 998.70에서 출발해 장중 2.09% 하락한 982.2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64억원, 기관이 25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284억원어치를 담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5.30%), 셀트리온제약(-4.31%), 에코프로비엠(-3.43%), 씨젠(-3.46%)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18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9일(1189.1원) 이후 1년여 만의 최고치다.

국민은행 문정희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에 빠지며 원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업체가 월초를 맞아 달러 매도 물량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