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코로나19 타격…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목표가 하향조정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10-01 09:53 수정일 2021-10-01 09:54 발행일 2021-10-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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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일 실적부진을 이유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9.52%, 23.33%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328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화장품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물류 이슈, 면세점 채널은 전년도 역기저 부담으로 성장률이 축소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생활용품 부문은 피지오겔 편입에 따른 효과가 끝난 가운데, 위생용품 매출 감소와 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음료 부문은 우호적인 날씨와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액은 늘겠으나 수급이슈 및 알루미늄 단가 상승 압박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타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중국 현지 영업 타격이 불가피한 점과 부재료 가격 상승 압박 등을 고려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내린다”면서도 “중국 현지 소비 둔화 우려가 존재하지만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한 ‘후’ 브랜드의 경우 변동성이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면세와 중국을 합산한 중국으로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실적 둔화는 외부 환경 영향이 커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실적 우려가 존재하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며 주가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코로나19의 재확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미진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최근 전반적인 증시 흐름과 더불어 코로나19 재확산 및 경쟁심화 이슈로 인해 조정됐다”며 “이니스프리의 판매 부진 및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예상보다 커 실적 흐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부터는 중국 현지에서 설화수의 비중이 40%까지 확대되며 2위 브랜드의 부진을 충분히 커버하겠고, 이니스프리는 구조 조정이 지속되더라도 하락폭이 올해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 및 소비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나 결국 럭셔리 부문의 판매와 수익성 흐름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652억원으로 전자상거래 ㅐ출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면세점과 전통채널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