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접대비 톱10 중 7곳이 증권사…키움증권이 1위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9 11:17 수정일 2021-09-29 11:21 발행일 2021-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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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지난해 직원 1인당 879만원 접대비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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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CXO연구소)

지난해 100대 기업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용이 높은 상위 10곳 중 7곳이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접대비가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29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19~2020년 국내 100대 기업 직원 1인당 접대비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접대비’ 항목의 금액을 명시한 32곳을 조사한 결과, 직원 1인당 접대비가 가장 많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0억원이 넘는 접대비를 지출했는데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수가 849명으로 1인당 접대비가 879만원을 웃돌았다. 조사대상 100대 기업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2위는 메리츠증권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538만원의 접대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증권(473만원), 신영증권(455만원), NH투자증권(385만원), 유안타증권(184만원), 한화투자증권(167만원)이 직원 1인당 접대비 상위 그룹에 속했다. 비증권사 중에서는 SK가스(380만원), SK네트웍스(155만원), 코오롱인더스트리(117만원)가 1인당 접대비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조사 결과 100대 기업 중 2020년도 사업보고서에 ‘접대비’ 항목의 금액을 명시한 곳은 32곳에 불과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 의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다소 후퇴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공통적으로 필수 기재해야 할 세부적인 비용 항목 등에 대한 범위 규정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