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뉴욕증시 급락에 1% 하락세…장중 305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9 09:50 수정일 2021-09-29 16:03 발행일 2021-09-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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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 미국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동반 매도에세 1% 넘게 급락하며 장중 3050선까지 밀려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04포인트(-1.26%) 급락한 3058.88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42.42포인트(-1.37%) 내린 3055.50에서 출발해 1%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38억원, 개인이 1010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11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 770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며, 118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간밤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주가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8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3% 꺾였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은 인플레이션 급등,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매파적 태도 강화,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금리 상승 속도, 실적시즌 경계심리 등 여러 요인들이 중첩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맥락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장중 1.56%대에 도달했는데, 금리 상승 속도에 시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저자산 선호심리 확산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보다 부진한 전망을 제시한 점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게 부담이겠고, 중국 헝다그룹의 달러화채권 이자지급일이라는 점도 장중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1.57%), SK하이닉스(-1.93%), NAVER(-1.40%), 삼성바이오로직스(-1.38%), LG화학(-2.19%), 카카오(-0.85%), 삼성SDI(-1.26%), 현대차(-0.74%), 카카오뱅크(-2.27%) 등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 중이다. 셀트리온(0.38%), 기아(0.50%)의 주가는 반등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9포인트(-1.01%) 하락한 1002.3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7.90포인트(-1.77%) 내린 994.61에서 출발해 장중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26억원, 기관이 40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67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112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 중이고, 253개 종목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09%), 에코프로비엠(-3.50%), 엘앤에프(-3.94%), 펄어비스(-1.64%) 등의 주가가 하락 중이며, 에이치엘비(1.91%)의 주가가 반등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186.1원에 거래 중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