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美 주식시장 하방 압력 높지만 장기화되진 않을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9 09:52 수정일 2021-09-29 09:54 발행일 2021-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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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29일 “미국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급락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미국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3% 꺾였다.

NH투자증권 김환 연구원은 “뉴욕증시 급락 이유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 △중국 경기부진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임대료 가격상승과 공급 측 병목 현상 여파에 예상보다 장기화 우려가 높다”며 “올해 연말까지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내년 2분기 이후 과거 평균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어제 의회 증언을 통해 내달 18일까지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이 합의되지 않으면 정부의 디폴트가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김환 연구원은 “공화당은 여전히 부채한도 상향 및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과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민주당이 지출 규모 축소 또는 민주당 단독의 예산조정절차를 활용할 가능성 높아 그 과정에서 노이즈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전력난에 따라 공장가동이 지연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생산 부진 압력이 높아지며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성장 전망 하향 조정이 지속 되고 있다”며 “세계은행도 27일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미국 주가지수는 이익 수준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실적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락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이벤트 완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상승으로 성장주보다 경기민감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