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배당금 1위 홍라희…삼성家 3남매 나란히 3~5위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7 13:50 수정일 2021-09-27 13:56 발행일 2021-09-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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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리더스인덱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가운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배당을 가장 많이 받은 개인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인사들이 개인 배당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2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32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40개사의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배당금은 9조3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748억원(23.5%) 늘었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수는 25개사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4조9043억원으로 1위이자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KT&G(5956억원), 포스코(5294억원), 현대모비스(3701억원), KB금융(292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포스코가 230%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금융지주는 60%, SK는 50% 늘었다. 삼성전자의 전년 대비 배당금 상승률은 2%에 그쳤다.

배당금 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의 수는 14개사로, 그 중 6개사가 KB금융,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업에 속했다.

2년 연속 상반기에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14개사로, 이들의 올해 상반기 배당금액은 7조796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1007억원) 대비 9.8% 늘었다.

현대모비스(3701억원)와 현대자동차(2603억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지급했다.

개인별 배당금 수령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으로 올해 상반기에 992억원을 받았다. 남편인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로 상속을 받으면서 삼성전자의 지분을 2.02% 보유하면서 배당금 수령 1위를 차지했다.

홍 관장 다음으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870억원을 받으면서 2위를 차지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0억원) 등 삼성그룹 삼남매가 3~5위를 차지했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89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85억원), 최태원 SK 회장(194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52억원), 김석수 동서 회장(132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