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화폐 신권 교환기준 강화…불요불급 사회적 비용 절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6 15:10 수정일 2021-09-26 15:43 발행일 2021-09-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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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년 3월부터는 특별한 이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화폐를 신권(제조화폐)으로 바꿔주지 않겠다고 26일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새로운 화폐교환 기준은 내년 3월 2일부터 아직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화폐의 경우 원칙적으로 ‘사용화폐’로 바꿔주는 것이다. 사용화폐는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금융기관과 교환창구를 통해 한은에 환수된 후 청결도 판정 등을 거쳐 재발행된 화폐다. 제조화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해 한국은행에 납품 및 보관됐다가 시중에 최초로 발행되는 화폐다.

다만, 한은은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경우와 함께 명절 등 특수한 경우 통용 가능 화폐의 제조화폐 교환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 같은 기준 변경에 대해 “불요불급한 신권 선호를 완화하고 추가 화폐제조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은의 화폐 교환창구를 통해 환수된 화폐 중 통용에 적합한 화폐가 79.6%에 달했으며, 교환 지급된 화폐 중 제조화폐가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번 새 화폐교환 기준은 제조화폐에 대한 과도한 수요를 완화해 깨끗한 화폐의 유통 등 제도 운영의 본래 목적에 충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특정 목적의 제조화폐 취득을 위해 화폐교환창구를 독점하는 폐해를 방지함으로써 선량한 화폐교환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화폐 제조비용이 절감하는 한편, 사용화폐의 재유통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