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임직원 수 1만명…3년새 8% 증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26 12:44 수정일 2021-09-27 11:30 발행일 2021-09-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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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의 총 자산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임직원 수가 1만명에 육박하는 등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임직원 수는 9726명으로 전년 동기(9585명) 대비 1.5%, 3년 전인 2018년 6월 말(9010명) 대비 7.9% 증가했다.

반면, 국내 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 제외) 임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11만7834명에서 올해 6월 말 11만5804명으로 1.7% 줄어 대조를 이뤘다.

저축은행별로는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601명으로 3년 전(519명) 대비 15.8% 급증했고, 상상인저축은행 임직원은 122명으로 3년 전(95명)보다 28.4%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페퍼저축은행의 임직원 수 증가율은 50.5%(315명→474명)로 두드러지는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이 기간 JT친애저축은행의 임직원은 593명에서 484명으로 줄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모든 인원을 승계한 뒤 자연 감소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축은행 임직원 수가 많아진 이유는 저축은행의 총 자산규모가 불어난 덕분이다. 올해 6월 말 국내에서 영업중인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02조4384억원으로 전년 동기(82조4979억원) 대비 24.2% 늘었으며 199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또,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금융과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 범위가 넓어지고 보안 강화를 위한 정보기술(IT) 인력, 모바일 플랫폼 영업에 필요한 상품개발 및 마케팅 인원 등의 수요가 늘어 업계 안팎으로 이직과 채용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