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계좌 5000만개 시대 개막… 3월 이후 1000만개 급증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1-08-08 11:05 수정일 2021-08-08 15:16 발행일 2021-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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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티이미지뱅크

주식투자 열풍이 올 들어 대형기업 상장등에 힘입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5개월여 만에 주식활동 계좌수가 1000만개나 폭증, 사상 처음으로 주식계좌 5000만개 시대를 열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5002만6237개로 50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3월 19일 4000만개를 돌파한 이후 5개월여 만에 1000만개가 증가, 재테크의 일환으로 주식시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계좌 및 증권저축계좌를 말한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2007년 7월 10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2012년 5월 2000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하락하던 작년 3월에 3000만개를 기록했다.

최근 이 같은 계좌 수의 폭증은 코스피가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서자 여유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신규 투자자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이들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는 열기도 컸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새로운 기업들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계좌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위탁매매계좌뿐만 아니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등도 활성화되면서 자본시장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