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출범 25주년…시총 50배·거래규모 500배 이상 성장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1-06-30 15:08 수정일 2021-06-30 15:09 발행일 2021-06-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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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시장이 개장 25주년을 맞았다. 닷컴버블, 세계금융위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글로벌 경기부양의지, 경기회복 기대감에 20여년 만에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출범 초기 대비 50배 이상 확대된 약 428조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대한민국 신성장산업의 요람이자 모험자본시장 인프라인 코스닥시장의 개장 25주년(7월 1일)을 맞아 코스닥시장 주요 성과를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역대 일일 최대하락률(11.7%, 3월19일)을 기록하는 등 500포인트를 밑돌기도 했으나, 글로벌 경기부양의지 및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및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로 반등했다.

올해는 20여년 만에 기준점인 코스닥지수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7억6000억 원 규모로 출범한 코스닥시장은 지난 29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428조원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50배 이상 성장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최초로 10조 원대를 기록한 후 올해도 12조원을 웃돌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장기업수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신규상장 100건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며 올해 5월 1500개사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는 1506개사를 기록했다.

시장의 질적 개선도 있었다. 기술특례 등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개편해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에 상장문호를 확대했다.

기술특례상장이 코스닥 상장의 메인트랙으로 안착하면서 2005년 제도 도입 후 지난해 10월 15년 만에 100사를 돌파했다. 바이오 업종에 국한됐던 기술특례 대상이 전 업종으로 확대됨(2013년 4월)에 따라 인공지능(AI) 등 비(非) 바이오 기업의 비중도 증가했다.

거래소는 “과거 통신장비·부품 등 제조업 쏠림에서 벗어나 문화컨텐츠,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성장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부실기업 퇴출, 기업정보제공 확대 등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