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원리금 상환부담 역대 ‘최고치’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21-06-13 12:55 수정일 2021-06-13 13:06 발행일 2021-06-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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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부담지수
(그래프=주택금융공사 제공)

서울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집값이 치솟으면서 대출액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분기대비 12.8포인트 오른 166.2로 집계됐다. 주금공에서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04년 이래 최고치다. 지수는 2008년 2분기에 164.8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며 2015년 1분기(83.7)에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2016년 4분기(102.4)부터 100을 넘어 대체로 상승해왔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를 말한다. 소득의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쓸 때 지수가 100이고,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가 된다.

KB국민은행 조사 기준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전월 11억2375만원으로, 1년 전(9억1530만원)보다 2억 원 넘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평균 9억9833만원으로 10억 원에 다가섰다.

한편, 올해 1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지난 1분기 63.6으로, 지난 2012년 2분기(65.3) 이래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