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도 대세 따른다…‘ESG 경영’ 동참 움직임

안상준 기자
입력일 2021-05-24 11:54 수정일 2021-05-31 15:55 발행일 2021-05-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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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출」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산화탄소 저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올해 산업계의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ESG 경영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면서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사업 영역에 ESG 관련 요소를 반영하거나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회적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업무용 차량을 도입한다.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360대의 업무용 차량을 복합동력차(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친환경 업무용 차량을 도입을 통해 4년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2251t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환경안전보건 경영을 위한 ‘hEHS 위원회’를 통해 환경오염 물질 감축을 위한 재활용 방안 도출과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제약기업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비재무적 영역에 대한 지속가능경영 시스템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인 ‘ESG 등급’에서도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일동제약도 생산 공정에 대해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는 한편, 제품의 포장 재질 및 재활용 등급을 표시한 ‘그린 에코(Green Eco) 패키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UN 우수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GRP)에서 엑설런트(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관련 조직을 신설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ESG 가치 경영을 위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신설했다. 마크로젠도 올해 3월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사회공헌커미티’를 신설한 JW중외제약은 중외학술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해 그룹 차원의 활동으로 확대 발전시켜가고 있다. 제뉴원사이언스도 최근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ESG 경영의 첫발을 내디뎠다. ESG 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 분석과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전략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제뉴원사이언스 관계자는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발간도 진행하는 등 진정성 있는 ESG 로드맵 구축을 통해 신뢰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