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주요기업 ESG 성적표…日 가장 높고 韓 가장 떨어져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21-05-23 12:51 수정일 2021-05-31 15:56 발행일 2021-05-24 3면
인쇄아이콘
전경련 esg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일 주요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비교’ 보고서에서 한미일 매출액 100대 기업의 ESG성적표를 비교한 결과 일본이 가장 높고 한국이 가장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표는 한미일 매출 100대 기업의 MSCI 평가 기업수 및 등급 비중.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한미일 3국의 주요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표를 비교한 결과 일본이 가장 높고 한국이 가장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일 주요기업 ESG 등급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미일 매출액 100대 기업의 ESG 등급 평균은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나타났고, 상위등급(AA 이상)을 받은 기업 수도 일본, 미국, 한국 순으로 격차가 비교적 컸다.

보고서는 한미일 매출액 100대 기업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평가 결과를 비교한 것으로, MSCI 등급이 확인 가능한 기업 수는 한국 50곳, 일본 87곳, 미국 73곳이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MSCI 평가는 AAA, AA, A, BBB, BB, B, CCC 등 총 7단계 등급이 부여된다. 이중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일본 기업은 이토추상사, 소니그룹, KDDI, 후지쓰, SOMPO 홀딩스, 스미토모화학 등 6곳이었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베스트 바이 등 2곳이 AAA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AAA 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다만 LG디스플레이와 KT&G, SK㈜가 AA 등급을 받았다.

ESG 등급 평균은 일본(4.6), 미국(4.4), 한국(3.6) 순이었다. 등급 평균값은 등급별로 1∼7점(AAA가 7점)을 부여해 계산했다.

등급 분포를 보면 한국은 BBB(30.0%)와 BB(30.0%) 등급이 가장 많았다. 반면 일본은 A(33.3%), BBB(23.0%) 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중이 높았고 미국은 BBB(41.1%)와 A(21.9%) 등급이 많았다.

세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일본은 기업행태에서, 미국과 한국은 각각 기업지배구조와 청정기술개발 분야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경련은 “일본 기업의 ESG 경영 선도 사례를 분야별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례조사를 통해 글로벌 기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ESG 경영 요소를 검토하고 점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도 “100대 기업 중 일본은 87개사, 미국은 73개사가 검색 가능한 데 반해 한국은 50개에 그치는 것도 한국 기업의 ESG경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