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연쇄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세력 적발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1-27 13:26 수정일 2021-01-27 13:26 발행일 2021-0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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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세력 특징.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실체가 불분명한 페이퍼컴퍼니와 투자조합을 동원해 다수 상장사를 연쇄적으로 기업 사냥하는 불공정거래 사례를 적발하고 관계당국에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불공정거래 세력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상장연한이 짧고 내부자금이 풍부한 기업을 인수 후, 해당 상장기업을 기업사냥자금 조달처로 이용했다.

인수한 상장법인으로 하여금 기업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법인을 고가에 인수하게 하고 이를 신사업 진출로 과대 홍보해 인위적 주가부양 시도했다.

또 자금조달 외양만 갖춘 반복적 전환사채 발행으로 납입자금을 투자조합·비상장법인으로 빼돌려 타 상장사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상장법인 재무건전성의 급속 악화 및 이에 따른 투자자 피해 발생으로 시장건전성을 저해했다”며 “지배구조 취약성, 사업연속성 미비 등의 특징을 중첩적으로 보이는 기업의 경우 불공정거래 발생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신규 도입한 CAMS를 통해 대형·조직화하는 복합 불공정거래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투자자 피해 최소화 및 시장건전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CAMS(Catch-All Market Surveillance)는 빅데이터(기업·인물정보, 뉴스, 공시 등)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부정거래·시세조종·미공개정보이용 등 주요 불공정거래를 효과적으로 적출하는 시장감시시스템을 의미한다.

시장감시위원회는 향후에도 지속적 시장감시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불공정거래 적시대응으로 투기세력 근절 및 투자자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에 노출 가능성이 높은 상장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보다 강화된 불공정거래 예방 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