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 58%↑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1-18 13:46 수정일 2021-05-09 15:28 발행일 2021-01-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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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의 공시건수가 1만6339건으로 전년 대비 6.4%(99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수시 공시는 총 1만6339건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상장사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81건으로 8.8%(1886건) 늘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0.6건 증가한 15.9건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 자금조달과 구조조정, 자사주 관련 공시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3355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중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의 자기주식·처분 결정 관련 공시는 총 589건으로 전년보다 58.3%(217건)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1003건으로 전년 대비 51.3%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주가가 급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 변동에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건수는 252건으로 전년(106건)보다 137.7% 늘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코스피의 경우 15건으로 전년(14건)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유형별로 공시불이행은 3건 줄었으나 공시번복과 공시변경은 각각 3건, 2건 증가했다. 사유별로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횡령·배임관련 지정건수는 감소했고 증권발행 및 투자활동 관련 지정건수는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121건으로 전년보다 2건 증가했다. 다만 상장 법인 수가 1405개사에서 1468개사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상장법인 수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금조달, 투자활동 및 지배구조 변경 관련 공시에서 다수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사례가 발생했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성장한계에 봉착한 기업이 증가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 외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성실공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