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 신규상장 769조…사상 최고 기록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1-13 13:18 수정일 2021-05-09 15:30 발행일 2021-01-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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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지난해 채권 신규상장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13일 2020년 채권 상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발 자금 조달 수요 증가 등으로 신규상장(769조원)이 사상 최초 7000조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잔액은 204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상장 규모는 전년(621조9000억원) 대비 147조1000억원(23.7%)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대응 등 관련 자금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236조1000억원, 지방채 7조4000억원, 특수채 363조원 및 회사채 162조5000억원이 신규상장했다.

전년 대비 국채(42.4%), 지방채(64.4%) 및 특수채(24.9%) 신규상장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회사채도 소폭(1.0%) 증가했다.

지난해 채권 상장잔액도 204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 사상 최초 2000조원대다.

이는 전년(1824조3000억원) 대비 223조1000억원(12.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상회했다.

거래소는 “적극적 재정정책 등 시행으로 공공 부문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한 반면, 민간 부문 상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대응을 위한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정부, 국책은행 및 공사 등을 통한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했다”며 “회사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 발행 및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