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작년 ETF 시장, 양적·질적 성장 이뤘다”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1-07 14:10 수정일 2021-05-09 15:33 발행일 2021-0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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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작년 ETF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을 함께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거래소는 7일 ‘2020년 ETF 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에서 “작년 ETF 시장은 공모펀드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상품라인업 정비, 다양화 등 상품성 개선의 성과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시장규모 증가가 지속되고 자산편중이 완화됐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저금리, 고유동성, 시장변동성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증가로 이어져,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의 부진을 초래했으나, 주식처럼 장내거래가 가능한 ETF는 성장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시장대표지수 중심의 국내주식형 상품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2019년 12월 51조7000억원에서 작년 12월 52조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종목수도 450종목에서 468종목으로 확대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일평균거래대금은 전년대비 188.3% 증가(1조3000억원→3조8000억원)했으며, 작년 3월19일에는 1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품라인업 등 정비를 통한 ETF 시장 내실화도 이뤘다. 신규상장은 전년수준으로 유지한 반면, 관심이 저조한 소규모·저유동 종목을 상장폐지 함으로써 상품라인업을 정비했다.

또 시장변동성 증가로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레버리지(2X) 상품에 대한 기본예탁금 도입, 투자자 의무 교육 시행, 위탁증거금 100% 징구 등 건전화 방안 시행을 통해 안정화됐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상품다양화를 통한 투자자 선택의 폭도 확대됐다.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투자트렌드인 헬스케어, 언텍트, ESG, K-뉴딜 등 테마형 상품을 적시에 제공했으며, 정부의 K-뉴딜정책에 부응하여 다양한 뉴딜지수 기반 상품을 상장했다.

또 시장대비 초과수익 추구 등 투자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주식형 액티브 ETF를 도입하는 등 신유형 상품도 확충했다.

거래소는 투자주체별 매매비중의 경우 개인이 증가하고 기관이 감소한 점은 주식시장과 동일했으나, 주식시장과 달리 외국인 비중이 증가해 외국인의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