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 행정관 옵티머스 증인 불출석에 야당 성토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0-10-23 14:40 수정일 2020-10-23 14:40 발행일 2020-10-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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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23일 종합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는 지난 13일 이 전 행정관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배우자인 윤석호 변호사가 검찰 수사 중이며 건강상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3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 전 행정관의 불출석은) 국민 앞에 선서하는 게 두렵기 때문이라 의심된다”면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했다. 그는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금융 관련 업무를 했다고 한다”면서 “올해 (민정수석실의) 금융감독원장 감찰에 직무 관련성이 없는지도 봐야 한다”고 했다.

이 전 행정관에 대한 증인을 신청했던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투자자들의 피눈물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에 최소한 예의를 못 지켰고, 국민의 알 권리도 지키지 못 했다”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공직에 조금이라도 몸 담았다면 설명의 의무가 있다”며 “의무를 외면하는 행태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회사 지분 9.85%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이 사실을 숨긴 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옵티머스 주주 신분으로 어떻게 청와대 행정관이 될 수 있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