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금수저 대물림…7살 이하 주주 93명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0-08-30 15:59 수정일 2020-08-30 16:00 발행일 2020-08-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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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주식을 증여받는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주식 증여시기를 단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일 현재 상장사 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지분공시에서 드러난 7살 이하 주주는 현재 총 9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보유지분 평가액은 9억17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22명은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출렁인 올 상반기 중 지분을 새로 확보해 눈길을 끈다.

수천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 중 4명은 나이가 1살인데, 그중 하이스틸의 1살 주주는 5억원 어치 주식을 보유해 동갑내기 가운데 주식 보유액이 가장 컸다. 이 주주는 태어난 지 10개월째 되던 지난 5월 하이스틸 주식 3만1000여주(1.59%)를 증여받았다. 이 주주는 이달 초 갓 돌을 넘겼다.

50억원 이상의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19세 미만)는 20여명에 달했다. 그중 가장 많은 국내 상장사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클래시스 정성재 대표의 자녀였다. 16살 아들과 14살 딸은 이 회사의 지분 8.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 뒤는 솔브레인홀딩스 정지완 회장의 7살 손녀로, 지난 6월 아버지 지분(2.41%)을 상속받았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