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클럽 확진자 지속 257명…쿠팡 부천물류센터 36명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5-27 12:17 수정일 2020-05-27 13:19 발행일 2020-05-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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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속출한 쿠팡 부천물류센터<YONHAP NO-2970>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전경(연합)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계속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쿠팡물류센터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쿠팡물류센터가 방역 수칙을 제대로 안 지킨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7일 0시 기준 총 257명이다. 전날 0시(247명)보다 10명이 증가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으로 추정되는 지역사회 집단 감염도 계속 늘고 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으로 이날 9시 기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26일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 등도 총 62명으로 지원해 3600여명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중대본은 쿠팡 물류센터 확진에 대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고 특히 사업장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조금 더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이태원 클럽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초발 환자로 짐작되는 직원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 13일 이후 꾸준히 출근했고 특히 아프면 3~4일 쉬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 차관은 “수칙 자체가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또 지켜지기 어려운 여건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고민하고 살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물류센터가 공간 자체가 밀폐돼 있지 않지만 컨테이너 차량 내부는 상당히 밀폐성이 높고 또 단기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짐에 따라 마스크를 쓰는 것도 쉽지 않은 환경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특성을 감안한 세부지침의 마련 여부를 관계부처와 검토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직장 내에서의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이는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