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젊은이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 막아야” 강조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5-27 09:30 수정일 2020-05-27 09:53 발행일 2020-05-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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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YONHAP NO-2434>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젊은이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3주간 20대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로부터 감염된 60대 이상 확진자도 16명에 이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처벌문제를 떠나 젊은이들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적극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어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이용하는 노래연습장과 클럽, 주점 등이 이번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됐다”며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또 학원강사·교사·종교인 등 사람과 접촉이 많은 직업군의 특별한 주의와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한국의 식문화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번 기회에 감염에 취약한 우리의 식문화도 바뀌어야 하겠다”며 “오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선방안을 보고합니다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 협조해서 국민의 참여와 공감대를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2와 중1~2, 유치원생 등 본격적인 등교 수업확대와 관련해 돌발 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학교단위별로 교육청과 지자체, 소방, 경찰, 방역당국이 함께 협업체제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간 혼란이 지적된 에어컨 사용이나,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물론, 은행이나 병·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오늘 세부 지침을 확정한다”며 “관련 지침이 현장에서 안착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상황을 반영해 그때그때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해수욕장에 대한 세부지침도 오늘 발표하지만 워터파크나 수상레포츠 등 다른 시설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 문체부, 지자체는 국민께서 여름철 여가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서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