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가연성 생활폐기물 유연탄 대체연료로 재활용

전혜인 기자
입력일 2019-09-25 15:24 수정일 2019-09-25 15:24 발행일 2019-09-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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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 단체사진
지난 24일 강원도 삼척매립장에서 열린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삼표시멘트 및 삼척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는 지난 24일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삼척매립장에서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삼척시와 삼표시멘트가 체결한 ‘폐기물 자원순환 실현을 위한 상생협력’을 통해 건립된 것으로 총 22억5000만원의 사업 비용 중 삼표시멘트가 20억원을, 삼척시가 2억50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문종구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사장, 전재섭 삼척시 부시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문 사장은 시설물 기부채납서를 전 부시장에게 전달했고, 전 부시장은 감사패를 증정하며 화답했다.

문종구 삼표시멘트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삼척시 생활폐기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삼척시와 상생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유럽의 사례를 교훈 삼아 순환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고, 정부 정책에 부응해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삼표시멘트는 이 시설을 통해 선별된 폐비닐 등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수입 유연탄을 대체하게 된다. 삼척시 재활용 선별장 내에 있는 이 시설은 일일 70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파쇄 및 분쇄시설과 선별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삼표시멘트는 앞으로 삼척시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연간 1만8000t(5억4000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시멘트사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이미 유럽에서는 시멘트공장의 폐기물 재활용 시설이 상용화돼 시멘트산업의 친환경 가치 실현, 사회적 책임 완수 등 측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지난해 5월 ‘EU 순환경제 패키지’ 법을 승인하면서 시멘트 소성로를 활용한 순환자원 활성화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등에 따르면 유럽의 시멘트 소성로의 대체연료 사용 비율은 41%인데, 독일은 무려 65%에 달한다. 반면 국내의 대체연료 사용률은 약 20%로 독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 소성로의 내부온도는 최대 2000도씨에 달해 900도씨에 불과한 소각로와 달리 폐기물의 완전 분해 및 연소가 가능하다”며 “소성로를 활용해 다양한 가연성 폐기물을 유연탄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의 순환이용과 유연탄 사용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