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임금 여성 비중 OECD회원국 중 1위

류원근 기자
입력일 2019-02-25 17:31 수정일 2019-02-25 17:34 발행일 2019-02-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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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저임금 여성 비중은 점차 줄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17년 35.3%였다. 여성 10명 중 4명이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는 2017년 통계가 있는 8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위인 미국(29.07%)보다도 6.23%포인트 높다. 비록 2000년 45.77%에서 서서히 축소하며 2011년(38.21%) 40% 밑으로 내려왔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하강 곡선을 그리기도 했지만 애초 여성 저임금 비중 자체가 높아 순위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여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높은 것은 출산,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연령대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결혼, 출산 등이 많은 30대 중후반에서 뚝 떨어지다가 다시 상승하는 ‘M’자 형태가 나타난다.

한편 한국 남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017년 14.3%로 OECD 8개국 중 5번째로 높았다. 2016년엔 15.3%로 24개국 중 9위였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