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 폐지되면 거래대금 1일 1조 증가"

조동석 기자
입력일 2019-02-11 16:43 수정일 2019-02-11 16:43 발행일 2019-02-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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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세가 폐지될 경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 전배승·한지영 연구원은 11일 “일본은 증권거래세 폐지 이후 4~5년간 증시환경이 악화했지만, 시가총액 회전율(거래대금/시가총액)이 월평균 50%에서 75%로 상승했다”며 “한국의 경우 거래세 폐지 효과의 기본 시나리오로 회전율 10%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거래대금 1조원(1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들은 “거래대금이 1조원 증가할 경우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순이익은 100억~24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10년 이후 연기금 등 기관에 증권거래세가 부과되기 시작함에 따라 국내 차익거래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증권거래세가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되면 현·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내 차익거래 활성화로 자본시장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증권거래세 폐지를 포함한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은 위험자산군(부동산/주식) 내 자금 이동(Money Shift)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부동산의 경우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공급물량 부담 등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고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을 포함한 금융상품으로 자금 흐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