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기 동행지수 9개월째 하락…경기 선행지수도 7개월째 하락

류원근 기자
입력일 2019-01-31 08:37 수정일 2019-01-31 09:22 발행일 2019-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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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째 동시에 하락하며 경기 하강 우려를 더 키웠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모든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6%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작년 9월 1.4% 감소 뒤 10월 1.2% 늘며 반등했지만, 11월 -0.7%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작년 10월 0.2%, 11월 0.5%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작년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9∼10월 증가했지만, 11월 -4.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해 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가 9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외환위기가 몰아쳤던 지난 1997년 9월∼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해 7개월째 뒷걸음쳤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가 줄어서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이 5개월 만에 증가한 점은 개선된 측면”이라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또다시 하락한 점은 안 좋은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