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협상 타결, 31일 협약식

류원근 기자
입력일 2019-01-30 18:44 수정일 2019-01-30 18:45 발행일 2019-01-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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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전남본부의장이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결과를 발표하고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이날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시와 현대차의 투자 협상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연합)

두 차례나 무산됐던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마침내 타결, 31일 협약식을 가진다.

30일 광주시는 시청 중회의실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어 현대차와 그동안 진행한 협상(안) 내용을 공개하고 이를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민정협의회는 그동안 노동계와 현대차가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임단협 5년 유예기간’을 보완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광주시는 31일 오후 2시 시청에서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방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주도해 ‘적정 임금’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성사됨에 따라 국내 노동시장에 큰 변화가 불어 올 조짐이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노사상생형’ 일자리 방안이 첫 결실을 본 만큼 다른 도시, 타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노조가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될 경우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이번 논의에서 배제된 민주노총이 강력 반발할 것이 분명해 앞으로 난관이 많다.

그동안 광주형 일자리를 논의해 온 광주시와 노동계는 지난해 12월 5일 임단협 유예조항을 빼고 연봉(초봉) 주 44시간에 3500만원, 생산 규모 연산 10만대 등의 수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35만대 달성까지 임단협 유예‘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거부해 협약이 무산됐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