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탁원 통한 역외펀드 순자산총액 5조3100억…전년比 68.4%↑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9-01-23 16:14 수정일 2019-01-23 16:14 발행일 2019-01-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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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예탁결제원)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를 통해 국내 재간접펀드가 투자한 역외펀드 순자산 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 5조308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10월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이 서비스를 이용한 역외펀드 투자는 2014년 5944억원, 2015년 8811억원, 2016년 1조6378억원, 2017년 3조1518억원 등으로 최근 5년간 평균 73.8%씩 증가했다.

국내 재간접펀드가 투자한 전체 역외펀드 순자산 총액 중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를 통한 금액의 비중은 2016년 말 6.5%에서 지난해 말 12.0%로 증가했다.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는 국내펀드가 외국에서 설정된 역외펀드에 재간접펀드 형태로 투자할 시 지원하는 서비스다. 예탁원은 금융회사의 해외펀드 투자에 수반되는 매매주문, 잔고관리, 권리관리 등 후선업무 일체를 글로벌펀드플랫폼과 연계해 표준화·자동화된 방식으로 종합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금융회사와 현지 펀드 운용사 및 명부관리기관(Transfer Agent) 간 업무 처리가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한 수작업 위주로 이뤄져 번거롭고 운영 리스크가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예탁원은 “외국펀드투자지원서비스 도입 초기에는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과 기존 업무 처리방식 변경에 따른 업무 부담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했으나 최근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투자된 역외펀드는 유럽에서 설정된 개방형 공모펀드 ‘UCITS 펀드’였다.

예탁원은 올해 안에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일본, 태국, 호주 등이 참가하는 ‘ARFP’(Asia Region Fund Passport)가 실행되면 기존의 UCITS 펀드 중심에서 호주, 일본 등으로 투자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