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OTC 일평균 거래대금 28억…1년새 2.6배↑

이정윤 기자
입력일 2019-01-16 14:43 수정일 2019-01-16 14:46 발행일 2019-0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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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년새 약 2.6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면제대상 확대에 따라 K-OTC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0억9000만원의 약 2.5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K-OTC 시장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거래대금도 2017년 말 8504억원에서 작년 말 1조525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K-OTC의 누적 거래대금은 2014년 8월 개설 이후 약 2년 만인 2016년 7월에 5000억원을 넘은 데 이어 지난해 3월 1조원, 작년 말 1조50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금투협은 “지난해 1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가 확대된 이후 중소·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4350억원을 거래해 전체 거래대금(6755억원)의 64.4%를 차지했고 중견기업은 1440억원(21.3%) 거래됐다.

K-OTC 시장의 작년 말 시가총액은 14조49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77억원 불어났다. 시장이 개설된 해인 2014년 말의 1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7794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K-OTC 기업 수는 총 126개사였다. 등록기업이 32개사, 지정기업은 94개사다. 지난해 18개사가 새로 등록·지정됐는데 이는 전년(6개사)의 3배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포스코건설(1조3000억원)의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크고 SK건설(9848억원), 현대아산(9239억원), 삼성메디슨(8167억원), 세메스(991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간 거래대금은 비보존(2140억원), 지누스(1087억원), 와이디생명과학(721억원), 삼성메디슨(496억원), 아리바이오(483억원) 순으로 컸다.

한편, 지난해 K-OTC에서는 카페24와 파워넷 등 2개 종목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K-OTC 출범 이후 이 시장을 거쳐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종목은 모두 9개사로 늘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